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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윤현진 기자]

‘무한도전’ 멤버들이 인디밴드 ‘장기하와 얼굴들’ 패러디를 선보이며 안방극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30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 6명의 멤버들은 MBC 심야음악프로그램인 ‘김창완의 음악여행 라라라’를 패러디한 ‘박명수의 음악여행 탈랄라’로 코믹 패러디 열전을 펼쳤다. 박명수는 그동안 여러차례 ‘거성쇼’를 선보였던 것에 이어 이번에는 ‘음악여행 탈랄라’ 진행자로 나서며 진행에 대한 변함없는 욕심을 드러냈다.

박명수를 제외한 5명의 멤버들이 유재석을 주축으로 급결성해 ‘장기하와 얼굴들’을 패러디한 ‘유재석과 면상들’은 보컬 유재석, 까칠한 드러머 전진, 기타 노홍철, 정형돈-정준하 형제로 구성됐다. 음악으로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며 최대한 말을 아낀 ‘유재석과 면상들’은 ‘장기하와 얼굴들’의 히트곡 ‘싸구려 커피’를 패러디한 곡 ‘싸구려 애드리브’를 열창했다.

‘싸구려 애드리브’는 녹화때마다 싸구려 애드리브를 만들고 녹화장 분위기를 가라앉히는 정형돈과 정준하로부터 모티브를 얻어 만든 노래로 장기하의 독특한 음색을 그대로 살린 보컬 유재석의 목소리와 재치만점의 가사가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유재석이 부른 ‘싸구려 애드리브’ 가사는 “싸구려 애드리브 날린다. 여기저기 탄식이 마구 터져난다. 재미도 의미도 없는 애드리브에 쩍하고 해골이 날아온다. 이제는 아무렇지 않아. 정중앙이 한마디쯤 툭 뱉어내도 그 대신 내일 아침엔 방송분량 모자라 재촬영 멈출 생각을 않는다. 입 닫은 형돈이 왔다. 조심스레 한마디하고 안한척한다. 눈치 없는 정중앙 모습 답답해 보기 정말 쉽지 않다. 수만번 꾹 참아본다. 어지러워 쓰러질 정도로 민망하기만 하다. 테이프만 자꾸 아까웁게 돌아가”로 이뤄졌다.

또 책을 읽는듯 하면서도 자연스럽게 묘한 리듬이 느껴지는 후렴구의 랩에는 “뭐 한 몇 년간 세숫대야에 고여있는 물마냥 그냥 완전히 썩어가지고 이건 뭐 감들이 없어. 누가 웃기면 그저 뚱보는 가만 앉아서 입 닫고 있고, 한번 웃겨도 개운치가 않으며 저게 개그맨이라 생각하면 뭔가 이상해. 주말 예능 자꾸 처지게 만드는 항돈이 볼 때마다 속터져”라는 내용이 담겨있어 큰웃음을 선사했다.

특히 ‘살이 차오른다 가자’는 예쁜 옷을 입히고 싶지만 맞는 사이즈가 없어 괴로운 뚱보 정형돈과 뚱뚱보 정준하 형제를 위로하기 위해 개사된 곡으로 “말을 하면 아무도 못 이해할지 몰라. 설마 더 뚱뚱 불어버린 저 뚱보를. 모두 잠든 새벽 네시 반쯤 홀로 일어나 옷장에 걸린 옷을 보았네. 하루밖에 남지 않았어. 살은 내일이면 더 차올라. 이번이 마지막 기회야. 그걸 놓치면 영영 못입어. 살이 차오른다 빼자”라는 독특한 가사가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터뜨렸다.

한편 이날 ‘무한도전’ 멤버들은 지난 5월 19일 종영한 MBC 월화드라마 ‘내조의 여왕’ 카메오 출연에 도전해 좌충우돌 코믹열연을 선보였다.

윤현진 issuebong@newsen.com

출처: http://www.newsen.com/news_view.php?uid=20090530193143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