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임신설 등 의혹의 눈초리도 커져
오는 5월28일 결혼식을 올린다고 발표한 영화배우 설경구, 송윤아 커플을 두고 온갖 뒷말들이 불거져나오고 있다.
연예계의 각종 소문을 모아놓은 ‘연예계X파일’의 최신버전에서도 설경구와 송윤아가 곧 결혼을 할 것이라고 예고가 된 바 있다. 이 내용이 결국 사실로 확인되자 많은 사람들이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각종 인터넷 연예 커뮤니티에서는 “시중에 떠도는 루머가 모두 허황된 것은 아니구나”라고 판단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톱스타 커플의 결혼이 이렇게 대한민국 연예계의 어두운 부문에 대한 ‘인증’차원으로 기능하고 있는 셈이다. 앞으로 허황된 루머를 더욱 신봉하는 사람들이 많아질 수 있어 우려되는 부분이다.
지난해 결혼설이 있었던 영화배우R과 톱스타K씨의 현재 관계도 또 한 번 주목받는 분위기다. 더불어 송윤아의 과거 스캔들이 다시 입방아에 오르고 있기도 하다.
한편에서는 두 사람의 열애설이 나온 영화 ‘사랑을 놓치다’를 다시 조명하는 분위기도 있다. 케이블방송 채널CGV는 ‘설경구-송윤아 결혼특집’이라며 ‘사랑을 놓치다’와 ‘광복절 특사’를 11일과 12일 긴급 편성하는 발 빠른 상술을 보이기도 했다.
설경구와 송윤아가 교제를 시작하게 된 시기는 가장 예민한 논란이다. 유독 날짜에 민감한 이유는 2006년까지 설경구는 유부남의 신분이었기 때문이다. 혹시라도 이혼 이전에 송윤아와 교제했다면 이번 결혼은 엄연한 ‘불륜’이 된다.
지난 9일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설경구는 “(송윤아와)정식으로 사귀기 시작한 것은 2007년 늦여름과 초가을 사이다”라고 못 박았지만, 인터넷상에서는 “억지로 말을 맞춘 것 같다”라는 의견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
특히 기자회견 직후인 10일 설경구의 전 아내의 친언니라는 사람과 둘째딸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사람의 글이 연달아 올라와 파문의 핵심이 되고 있다. 설경구가 이혼하는 과정에 대해서 다소 감정적으로 보일 정도로 상세하게 묘사가 되어있었기 때문이다.
글은 금방 인터넷에서 삭제됐고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사실관계는 아직 확인돼지 않았다. 그런데도 문제의 글은 인터넷망을 타고 급속도록 확산되고 있고, 많은 네티즌들은 “마치 드라마 ‘아내의 유혹’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다”며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두 사람이 유독 결혼을 서둘러 하는 이유를 궁금해 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에 대해 설경구는 “결혼날짜는 부모님이 정하셨고 6월이 윤달이라 5월에 한다”라고 설명했지만, 일각에서는 송윤아의 임신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물론 설경구는 “그런 일을 한 적이 없다”라고 단호하게 해명했다.
그래도 의심하는 분위기는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이전 권상우-손태영 커플, 백도빈-정시아 커플이 결혼할 때도 당사자들은 처음에는 강력하게 부인했지만, 결국 임신이 사실로 밝혀진 경우를 네티즌들은 잊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또 설경구가 갑자기 가톨릭 세례를 받은 사실도 화제가 되고 있다. 기독교 신자인 어머니의 영향으로 교회에 다녔다는 설경구는 영화촬영으로 바쁜 와중에서도 지난해 8월 서울 삼성동 성당에서 가톨릭 세례를 받았다. 이를 두고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송윤아와의 결혼을 염두에 두고 개종한 것이 아닌가 하는 해석이 자연스럽게 나오고 있다.
설경구-송윤아 커플은 방배동 성당에서 혼배미사 형식으로 결혼식을 올릴 계획이다. 가톨릭 성당에서 신부에게 축성 받으며 결혼하면 혹시라도 이혼을 할 경우 영세가 박탈된다.
스포츠월드 김용호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출처: http://sportsworldi.segye.com/Articles/EntCulture/Article.aspaid=20090512004092&subctg1=50&subctg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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